하나
송별예배를 드렸다. 주앙부목사가 지난 사년동안 안수받지 못해 큰 상처를 받고 방황할 때, 나를 만나 새롭게 사역자의 길을 출잘한 것부터 시작하여 ... 생략... 한 마디로 나를 이 세상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훌륭한 목사로 감사를 했다. ^^ 부목사가 울음을 끝이지 못해 기도를 못하자 훌라비우 장로가 대신 기도를 했다. 부목사가 그동안 속을 많이 썩이다가 막상 내가 떠난다고 하니,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되는가 보다. 1)
마지막 설교하면서 성령님의 놀라운 은혜로 참으로 의미있고 은혜로운 송별예배를 드렸다. 그간 정들었던 교회를 떠나는 서운한 생각이 송별예배 드리며서 모두 사라져 버렸다. 집사람은 성도들과 함께 울었지만 나는 벗으니 속이 시원하다. ^^
부족한 사람을 통하여 교회가 든든히 서가며 성도들이 힘있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떠나니 감사하다. 교회가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 주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송별예배를 마치고 나니 주님의 완전한 평화로 주님의 영과 나의 영혼이 하나된 것 같다.2) 잠시 도사(道師)가 됐다.^^
망극한 은혜
2010년 11월 1일(월) - 5일(금) 사이에 Faculdade Teologica Sul(학장 : 정명현 목사님)에서 석사과정으로 인류학을 집중강의했다. 수강생 중 3명은 현직교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목회자들이다. 오전과 밤에는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숙제를 해야 하는 강행군 과정이고, 때로는 밤 11시까지 강의를 했지만, 모두 즐거운 표정이었다. 강의를 마친 후, 현직 교수로 있는 마앰베(Mayembe)목사님은 부족한 사람이 쓴 인류학 책을 신학교 교과서로 써달라고 학장에게 건의를 했다고 한다.
상파울 방문 중 브라질에서 전통있는 신학교로 알려진 빨라브라 다 비다(Palavra da vida) 신학교의 카르로스(Carlos) 학장을 만났는데 브라질 사람으로 미국 달라스 신학교에서 구약학박사를 받은 사람이다. 참 겸손한 사람이다. 대화를 마치고 도서관으로 안내하면서 주앙(Joao) 선교학 교숙 부족한 사람이 저술한 책을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다며 도서관에 비치해 놓은 내 책들을 보여주면서 감사를 했다. 주님의 은혜가 망극하다.3)
무응답
미국 한인교회 전혀 모르는 모(某) 목사에게 연락이 왔다. 신학생을 돕고 싶다며 나의 이력서와 과거, 현재, 미래의 선교사역을 자세히 설명해서 보내 달라고 했다. 장학금을 보낸다고 이런 서류를 보내라는 교회는 처음 보았지만, 어려운 신학생들을 생각하여 성의있게 준비해서 보냈다.
얼마 후, 한달에 천불 정도 장학금을 후원하려고 하니 해당 신학생들의 성적증명서와 신학생들의 개인소개를 급히 보내달라고 다시 연락이 왔다. 신학교에서 장학금 때문에 이런 서류를 보낸적이 없다며 난감해 했지만 호시후란(Rosifran) 학장의 허락을 얻어, 교무처장이 준비해준 서류를 가장 빠른 우편으로 보냈고, 신학생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기도를 응답해주셨다며 크게 기뻐했다.
6개월이 지나고 일년이 지났느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 신학교에서 물어 볼 때마다 내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 생각지 못한 교회형편이 생겨서 약속한 장학금을 보낼 수 없다며 그 사유를 설명하면 어찌 하겠는가? 다 잘하려고 한 일인데... 그런데 어려운 신학생들에게 잔득 기대를 갖게 하고는 아무런 연락도 없다.
선교사나 목회자는 보통사람보다 훨씬 성숙한 삶을 살 수도 있지만, 선교사나 목회자라는 직분 때문에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을 하면서도 드러나지도 않고, 본인도 모르고 사는 경우도 가끔 있는 것 같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자문해 본다. "나도 이런 몰상식 행동을 하며 살 때가 있지 않은지?"4)
기도제목
1. Igreja Presbiteriana Integral(온전한 교회) 계속 잘 성장하도록.
2. 새로운 사역.
3. 영육간 건강.
2011년 1월 10일
목만수 선교사(브라질)
1) "사실은 신성하나 의견은 자유하다." 챨스 스코트(Charles Prestwich Scott, 1846-1932).
2)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3)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사 42:1, 4).
4) "자기 죄를 아는 사람은 죽은 자를 일으키는 사람보다 더 위대하다. 자기 죄를 위해 한 시간을 진실로 울부짖는 사람은 온 세상을 가르치는 사람보다 더 위대하다. 자기 약함을 아는 사람은 천사를 볼 수 있는 자보다 더 위대하다."(니느웨이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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